어느 날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차량용 미니 무선청소기를 만원 이하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았고 때마침 작은 무선 청소기가 필요하기도 했고, 과연 만원으로 구입한 전자제품이 얼마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줄지도 매우 궁금하여 테무 어플을 설치 후 제품을 구입해 보았다.
그런데 테무앱에서 주는 쿠폰을 적용하면 할인을 꽤 받을 수 있었고, 결국 미니 무선청소기 이외에 자질구래한 물건 7개를 추가하여 청소기를 포함한 총 8가지 물건을 14,121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배송비도 무료라서 거의 공짜 같은 기분이었다.
1. 무선 미니 청소기
테무 앱에서 미니진공청소기를 검색하면 수많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터무니없이 저렴한 건 제외하고 그나마 좀 쓸만하겠다 하는 걸로 골라봤다. 판매량도 많고 후기도 괜찮다.
간략한 스펙을 보면 흡입력은 15,000PA이고 배터리용량은 4,000mha 이라고 적혀있는데 알리, 테무 등에서 표시되어 있는 스펙들은 뻥스펙이 많아서 그다지 신뢰는 하지 않았다.
12일 만에 중국에서 청소기와 나머지 자질구래한 물건이 한봉다리로 포장되어 도착했다. 청소기는 상자 한귀탱이가 찌그러져서 오기는 했지만 제품에 상처 난 곳 없이 잘 왔다. 의외로 청소기 만듦새가 나쁘지 않다.
제품 크기는 미니청소기답게 한 손으로 휙휙 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이다. 용도별로 바꿔 끼울 수 있는 파츠들이 5개가 있는데 , 나는 주로 책상 먼지청소, 키보드청소, 자동차 먼지청소, 창틀 먼지청소에 사용할 계획이라 저 두 개의 파츠만 주로 사용할 것 같다.
길이가 긴 파츠가 장착되어 있는 쪽이 먼지를 빨아들이는 곳이고 짧은 파츠가 장착되어 있는 뒷부분은 먼지를 불어내는 역할을 한다.
충전은 usb로 하며 충전이 다 되면 충전구의 불빛이 녹색으로 바뀐다. 작동 소음은 제품크기에 비해 다소 크다고 느꼈다.
완충시킨 후 차로 가서 바로 사용해 보았다. 대쉬보드 위, 콘솔박스 안, 각종 수납공간의 먼지들을 잘 빨아들여 준다. 다만 카펫 재질의 바닥 매트 위에 붙어있는 각종 먼지와 쓰레기를 빨아들이기에는 흡입력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거저인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성능이며 가성비 측면에서 본다면 저세상 가성비임.
청소기의 먼지통과 필터의 분리도 간편하다. 쌓여있는 먼지를 버리고 필터와 먼지통을 물로 세척하여 말려서 사용하면 된다.
2. 마늘 다져주는 주방용품
쿠폰으로 할인을 받으려면 특정 금액 이상을 구입해야 했기에 평소에 있으면 좋겠다 했던 제품이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이 제품을 찾아서 구입했다.
너클처럼 생긴 마늘 다져주는 주방용품. 국 끓여 먹을 때마다 마늘을 일일이 칼로 얇게 썰어야 했는데, 한번 꾹 눌러주면 마늘을 쉽게 다져주니 편하다.
3. 칼 갈아주는 주방용품
음식을 할 때 칼날이 무뎌져서 잘 들지 않음이 생각났고 그래서 구입한 칼 가는 주방용품. 칼을 갈 때 제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밑면에 스펀지가 부착되어 있어서 편하게 칼을 갈 수 있다.
매우 잘 갈리며 칼을 갈고 음식을 자르면 확실히 칼날이 날카로워졌음이 체감된다. 주의할 점은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칼을 갈면 안 되고 한 방향으로만 갈아야 한다. 이걸로 본가 가서 잘 안 드는 칼 다 갈아주고 와서 칭찬받았다.
4. 보온, 보냉 머그컵
머그컵도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고 분리 가능한 뚜껑이 있어서 확실히 차의 따뜻함이 오래 유지된다.
5.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
무선 충전기 따윈 없는 내 똥차에 필요한 시거잭 충전기. 시거잭 구멍에 끼워서 사용하며 포트가 무려 4개나 된다. 급속 충전도 잘되며 파란색의 불빛이 나름 예뻐서 인테리어 효과도 준다.
6. 나무 숟가락 젓가락 1세트
철로 된 숟가락 젓가락만 있어서 구입했다. 프라이팬 요리할 때 철로된 숟가락 때문에 프라이팬 바닥이 많이 상했는데 이걸로 요리하면 좀 덜 상할 것 같다. 입에 들어가는 거라서 사용 전에 식초물에 담가놓았는데 다행히 색이 빠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7. 귀청소 용품
귀파개를 잃어버려서 구입. 한동안 귀를 못 파서 제품 받자마자 시원하게 귀를 청소했다. 왕건더기는 주걱으로 파내주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스프링같이 생긴 걸로 살살 돌려서 파내면 작은 조각들마저 깔끔하게 청소가 가능하다.
8. 소스통 일체형 쟁반
소스통 일체형 쟁반. 따로 소스용 그릇을 하나 더 사용할 필요없고 설거지도 줄어들어서 편할 거 같아서 구입해 보았다. 영화 보면서 감튀 먹을 때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총 8가지의 제품을 테무에서 14,121원에 구입해 보았는데, 구입 소감은 전반적으로 만족이다. 전자제품류를 사는 건 비추지만(전자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가 더 낫다) 내가 구입한 무선 청소기 같은 경우는 가성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테무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생활용품 정도를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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