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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있는 누나네 집에서 가족 행사를 하는 날,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파주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심학산도토리국수' 식당을 가 보았다. 누나네 부부, 부모님 두 분, 나 이렇게 총 5명이서 방문했고 화요일 점심 식사시간에 방문했다.
화요일 점심시간인 1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자리는 만차였다. 식당 뒤쪽에도 주차장이 따로 또 있는데 거기도 이미 만차. 결국 식당 뒤쪽의 야산 있는 곳까지 쭉 들어가서 겨우 한자리 발견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웨이팅 중인 손님이 12팀이 있었고 우리도 번호표를 뽑고 대기했다.
식당 현관에 있는 대기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전광판에 번호가 뜨면 들어가면 되는 시스템인데, 대기하는 공간이 좁아서 손님들끼리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차에서 에어컨 쐬면서 기다리고 대표로 내가 문밖에 서서 대기하다가 순서가 오면 전화로 가족들에게 입장 가능을 알렸다.
식당 입장 후 우리는 보쌈, 도토리사골들깨수제비, 도토리쟁반국수, 도토리전 이렇게 주문하려고 했는데 보쌈은 지금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이 식당에서 유일한 고기 메뉴인 보쌈이 없다고 하면 어쩌란 건지.. 늦은 저녁시간에 재료가 소진되어 주문이 불가하다고 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겠지만 영업시작한 지 몇 시간 채 되지 않은 점심시간에 보쌈 준비가 안된다는 말은 쉽게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보쌈대신 수수부꾸미 5개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들은 앉은 지 5분 만에 빠르게 나왔다.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데울 건 데우고 해서 가지고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토리쟁반국수. 이미 알고 있는 쟁반국수 맛 그 맛이다. 특이한 점은 도토리가 섞여있는 듯한 면발이 조금 굵다는 점. 굵게 썰은 배와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어서 달달한 맛을 더한다. 가격은 27,000원.
작은 새우와 버섯이 박혀있는 도토리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괜찮았다. 그냥 먹으면 조금 심심해서 간장에 찍어먹는 편이 더 맛있었다. 가격은 22,000원.
주문한 메뉴들 중 제일 맛있게 먹었던 도토리사골들깨수제비. 국물이 진하고 간도 적당했다. 가격은 14,000원.
안에 달달한 팥이 들어가 있던 수수부꾸미. 개당 크기가 제법 컸다. 맛은 그냥저냥 평범한 맛. 가격은 개당 3,500원.
김치와 이름 모를 나물반찬 2종류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무난 깔끔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긴 시간 웨이팅까지 하면서 먹을만한 퀄리티의 맛은 아니라고 느꼈다.
식당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해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없었고(대기 손님이 많고 그에 따라 회전율이 빨라야 하기에 손님, 일하는 분들이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는 약간 정신없는 분위기) 음.. 누가 사준다고 하면 모를까 내 돈 주고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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