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중 현지인 친구를 만들기위해 틴더 어플을 사용해 보았고, 옆동네인 꾸따지역에 거주하는 현지인 여성친구와 연결되었습니다. 왓츠앱으로 넘어와서 얘기를 이어가다가(발리에서는 대부분 왓츠앱을 사용합니다.) 얘기가 잘 통하여 실제로 만나보았습니다.
약속장소인 pison petitenget카페. 숙소에서 멀지 않아서 설렁설렁 걸어왔다.
약속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2층에 라이브밴드가 잘 보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친구를 기다렸다.
주말 저녁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인기 있는 카페라고 한다. 구글맵 후기에 한국인 후기도 많은 걸 보니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곳인 듯하다.
약속한 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친구 도착.. 태국에 푸잉타임이 있듯이 발리에도 와니따타임이 존재함을 느꼈다.
친구는 하프차이니즈라서 생김새는 동북아 여자와 별로 차이가 없는 외모였다.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어도 어느 정도하고 영어도 잘해서 의사사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발리는 호주와 가깝고 세계에서 모여드는 휴양지이다 보니 현지인들이 대부분 어느 정도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방콕보다 영어로 소통이 훨씬 잘되는 느낌이었다.
암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난 햄버거 친구는 무슨 돼지고기 덮밥주문. 맛은 그럭저럭 쏘쏘. 가격은 한국보다는 싸지만 현지물가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었고 계산할 때 서비스차지, 세금이 더해진다.
얘기 좀 하면서 식사를 하던 중 라이브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보컬분들 노래 잘하고 연주도 좋았으나 가게 규모에비해 상대적으로 음악소리가 너무커서 얘기하기가 힘들었다. 우리는 서둘러 식사를 마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발리 아이언페어리즈로 이동. 철의 요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철과 나무 촛불이 어우러져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며 무슨 대장간에 온듯한 기분도 들었다. 저 바위에 달린 시계무브먼트같이 생긴 철로 된 장식은 실제로 움직인다.
라이브공연을 하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이 흥이 나기 시작하면 무대 앞 댄스스테이지로 손님들이 몰려나와 클럽과 같은 모양새로 바는 변신한다.
방콕에도 아이언 페어리즈가 있는데, 발리 아이언페어리즈가 훨씬 느낌 충만했다.
프로모션으로 칵테일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각자 칵테일 2잔씩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칵테일 가격은 180,000루피아로 한화로 16,000원 정도로 좀 비싼 편이고 여기도 서비스차지, 텍스가 별도로 붙는다.
친구에게 어디 클럽이 좋냐고 물으니 핀스비치클럽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핀스비치클럽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술을 마셨으니 가지고 온 차는 이곳에 두고 택시로 이동하자고 극구 운전을 말렸으나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발리고, 지를 믿으라며 기어코 운전대를 잡는다. ㄷㄷㄷ 다행히 친구는 취기는 없어보였고 운전도 이상 없이 잘하긴했다..
방콕에서도 느낀거지만 아직까지 동남아는 음주운전에 매우 관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토바이택시는 타지 말자고..특히 밤시간에는 절대 타지말자고 다짐했다.
핀스비치클럽에 도착. 차는 발렛파킹을 맡겼다. 입구에서 아이디카드, 보안체크가 있다. 보안체크할 때 가드분이 친절하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먼저 해주어 기분이 쌈뽕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손님 비율은 홍인들 80% 아시아인 20% 정도였던 것 같고 유명클럽답게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영업은 밤 12시까지 한다.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장 안에서 춤추고 술 마시면서 놀 인싸력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은 바 주변에 배치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게 제일 무난할 것 같다.
여기서 수영장에서 헐벗고 노는 인싸력 충만한 홍인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바 옆에는 LED스크린과 디제이부스 그리고 댄스플로어가 있기때문에 EDM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출수도 있다.
바로 뒤에 바다가 있어서 고개만 뒤로 돌리면 파도소리와 함께 넘실거리는 파도를 볼 수 있다.
바람, 바다, edm음악 그리고 헐벗은 자유분방한 홍인들이 노는 모습이 어우러져 낯설지만 뭔가 신기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덩달아 나도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우리 바로 앞 테이블에서 왜 이런 공연을 해준건지는 모르겠는데(저분들이 비싼 바틀을 주문한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암튼 바로 앞에서 드럼연주를 들으니 매우 신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친구와 함께 빵댕이를 흔들었다.ㅋㅋ
우리는 여기서 프로모션 하는 빈땅맥주 4병 (180,000루피아였던가? 카드 명세서에 한화 16,000원 찍힌 거 봐서는 맞는 듯) 마시면서 가성비있고 야무지게 잘 놀았다.
핀스비치클럽이 이른 시간인 12시에 끝나기에 좀 아쉬워서 다음으로 찾아간 shishi nightclub. 사람많고 정신없어서 이날 사진, 동영상이 거의 없는 게 아쉽다.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과 edm구역과 힙합구역이 층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클럽이 아닐까 싶다. 라파벨라나 비치클럽과 같이 야외에 오픈된 클럽이 아니고 실내에 있는 클럽이기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남자의 경우 평일 입장료는 200,000루피아, 주말은 250,000루피아 이고 11시 이전까지는 술이 무제한이다. 11시까지 바에서 원하는 술을 받아서 계속 마실 수 있고 11시 이후에는 입장권 티켓으로 원하는 술 1잔을 받을 수 있다. 영업은 새벽 4시까지 한다.
우리는 거의 새벽 1시에 방문했기에 입장권티켓으로 칵테일 1잔씩만 바꿔서 마실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으며 2층 edm존에는 홍인들이 많았고 3층 힙합존에는 현지인 홍인들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있었다.
친구와 3시까지 열심히 두둠칫 두둠칫하면서 놀다가 체력이 딸려서 귀가. 나오면서 본 휠체어에 실려 나오는 꽐라된 현지인..ㅋ
위 사진은 혼자 목요일인가? 암튼 평일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힙합과 팝이 나오는 3층이고 10시 반경 이었는데 아직 사람이 덜 찬 상태였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술 한잔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볍게 몸을 흔들고 계셨는데 나이 상관 안 하고 클럽을 즐기는 문화가 참 좋아 보였다.
12시경이 되니 어르신들은 모두 퇴장하고 현지인, 관광객들이 차기 시작했다.
평일 10시 반경의 스미냑 시시나이트클럽 풍경. 어르신들이 여유 있게 앉아서 음악을 즐기고 계신다.
9시부터 11시까지 술이 무료이기에 10시 반에 들어가서 무료로 모히또 2잔 마시고 좀 놀다가 12시경에 입장티켓과 교환하여 한잔 더 마셨는데, 적당하게 취기가 올라오는 게 술이 약한 나에게 딱 적당했다.
뒤쪽에 있는 바. 이곳에서 술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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