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에는 홍수가 나거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비가 와도 전기자전거를 타야 할 일이 있다면 타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전한 우중 라이딩을 위한 요령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옷을 입으세요.
안전을 위해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옷을 입으세요. 저는 형광색 우비 상의(제비표 SI-170), 하의는 수영복 반바지 그리고 그 위에 노란색 우비를 입었습니다. 신발은 맨발에 구멍이 뽕뽕 뚫린 스케쳐스 우븐 운동화를 신었는데요 요즘은 시중에 배수가 더 잘되는 아쿠아 슈즈들이 많이 나오니, 아쿠아 슈즈를 신는 게 더 쾌적한 라이딩에 도움이 되겠네요. 때에 따라서 하의는 우비를 입지 않고 기능성 소재의 반바지만 입기도 합니다.
2. 전기자전거 중요 부분 실링 처리 하세요.
바팡 모터는 기본적으로 ip65등급으로 방수/방진 기능이 있지만 어느 정도 비가 오면 실링 처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랩, 글래드랩, 비닐봉지 등으로 중요 부품들을 잘 감싸주세요.
전원/파스 버튼을 랩으로 감싼 후 고무줄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IP65등급 방수 기능이 있는 P850C 계기판 입니다. 마찬가지로 랩으로 두 번 감싼 후 고무줄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데요, 다음에는 깔끔하게 글래드랩을 이용하여 실링을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모터 부분도 글래드랩 또는 지퍼락 봉투를 덮어 씌우는 방법을 이용하여 물로부터 보호해 주세요. 모터 부분의 컨트롤러는 수분에 매우 취약하고, IP65등급 방수 기능 있다고는 하지만 기기의 조립 부분 틈 등 다양한 경로로 물이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IP65 방수 등급을 맹신하지 마세요.)
배터리(알리발 리토칼라 배터리 48v 20Ah )는 혹시 모를 충격방지를 위해 뾱뾱이로 감 싸준 후 그위에 얇은 천으로 한 번 더 감싸고 마지막으로 비닐봉지로 실링 처리해주었으며
1680D옥스퍼드 천으로 제작된 튼튼하고 방수 기능이 좋은 삼각형 배터리 가방에 배터리를 넣고 자전거 프레임 중앙에 거치해 주었습니다. 배터리 가방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4,792원에 구입.
배터리와 바팡 모터 연결 단자는 비닐로 덮어 씌운 후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전거 프레임에 밀착 고정해 주었습니다.
휴대폰 자체 방수가 되지만, 빗물이 액정에 튈 때마다 터치가 멋대로 돼버리고 장시간 비를 맞게 될 경우 아무래도 휴대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방수 케이스를 구입하였습니다. 제품명은 i-joy360 풀커버 방수 케이스. 수중촬영이 가능한 정도의 완벽 방수 기능을 자랑하며 충격흡수 기능도 탁월합니다. 특히 비에 맞아도 액정이 멋대로 터치되는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네이버 쇼핑 기준 17,900원.
3. 전조등, LED조명을 부착하세요.
시야가 좁아지는 비 오는 날에는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전기자전거 여기저기에 led 조명등을 부착하여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우중 라이딩 시 저는 led전조등 1개, 보조 led조명 5개, 헬멧 후미등까지 총 6~7개의 등을 부착합니다.
4. 라이딩전 타이어, 브레이크 점검을 해주세요. 그리고 운행 속도를 평소 대비 반으로 줄여 주세요.
비 오는 날에는 제동 능력이 저하되므로 평소보다 운행 속도를 반으로 줄여서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전기자전거의 브레이크가 림 브레이크 라면 라이딩하지 마시길 강력 권장합니다. 림 브레이크의 경우 수분에 취약하여 비가 오는 경우 심한 소음발생과 함께 제동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우중시에는 수분의 영향을 적게 받는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의 전기 자전거를 선택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우중시 타이어도 마찰저항이 감소하여 밀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트레드가 깊지 않고 폭이 좁은 로드형 타이어는 더 미끄러지기 쉬우니 폭이 넓고 트레드가 충분히 깊은 산악용 타이어를 사용하세요. 그리고 라이딩전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도를 확인하고 마모도가 크다면 꼭 새 타이어로 교환 후 라이딩하시길 권장합니다.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빼서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여주세요. 타이어를 손으로 힘주어 눌었을때 살짝 들어갈만한 수준이면 될 것 같습니다.
5. 시야 확보를 위해 고글에 습기 방지, 발수코팅 조치를 해주세요.
고글은 빗물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주지만, 습기로 인해 렌즈에 김서림이 발생하거나 빗물이 맺혀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 발수코팅제를 활용하여 안전을 확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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