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이 발달된 밤의 도시 방콕에서도 월요일은 유흥을 즐기기에 애매한 날입니다. 더욱이 며칠 전 태국 총리가 모든 유흥을 12시까지 운영으로 영업제한을 해서(인터넷에서 본 이야기인데 어느 클럽에서 대량의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쁘라윳 총리가 화가 많이 낫다고 합니다.) 그냥 숙소에서 쉴까라고 생각도 했는데 여행은 시간이 금이기에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붐비는 카오산에 가 보았습니다.
인증샷 촬영을 많이 하는 합장하고 있는 맥도널드 캐릭터. 맥도널드는 없어졌다.
저녁 9시 30분경의 카오산로드. 아직까지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보이고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카오산로드는 밤 11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던데 진짜 그런가 보다. 월요일이라서 더 그럴지도.
밖에서 걷다가 아무래도 시원한 실내가 더 나을듯하여 찾아들어간 클럽. 메인로드 옆으로 빠지는 샛길에 위치한 곳이다. 구글맵에는 '타창 방콕'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사진은 찍지 못해서 구글맵 사진으로 대체한 건데, 월요일 저녁 10시 정도였는데도 태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입구에 가드가 무슨 이미그레이션 고위 공무원마냥 너무 고압적이어서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고 그냥 나왔다. 신분 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건 좋은데, 웃음기 하나 없이 인상 쓰면서 대하는 심드렁한 태도에 입장과 동시에 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태국인들로만 채워도 장사가 잘되는 곳이다 보니 외국인들은 배척하는 걸까.
타창 방콕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Hubpital bar'라는 곳으로 입장. 신분 검사를 할 때 인사를 하니 웃으면서 문 열어주는 가드분.. 옆 가게와 비교가 되었다. 라이브 음악 바였고 주로 태국 음악이 나왔다.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다. 타창 방콕은 스탠딩으로 춤추고 노는 바 라면 이곳은 앉아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기분에 따라 서서 춤도 추고 놀 수 있는 곳 같다. 140밧 주고 맥주 한 병 마시면서 땀 좀 식히고 나왔다.
다음 장소는 메인 도로에 있는 실내 클럽인 'The club Khaosan bangkok'이다. 입장료는 120밧이며, 무슨 종이를 주는데 그걸로 클럽 안에 있는 바에서 맥주 한 병으로 교환할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를 네온으로 멋지게 꾸며 놓았다.
역시나 월요일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디제잉 부스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이곳이 메인 스테이지인가 보다. 시원하고 조명시설도 나쁘지 않고 밖에서 땀 흘리면서 노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이곳이 좋은 선택지 일거 같다.
내부에는 바가 두 곳이 있다. 나는 원형으로 생긴 바에서 맥주 한 병을 받았다.
레드라벨 2300밧. 블랙라벨 2700밧. 짐빔 2200밧..와인, 버킷, 위스키, 맥주, 칵테일 다양하게 판매한다.
스테이지 뒤쪽에 있는 테이블과 소파. 이곳은 이 클럽의 vip석 인걸까? 카오산로드의 실내 클럽은 이곳이 제일 핫할 거 같은 느낌이다. 주말에 다시 와봐야겠다.
11시경 밖으로 나왔다. 메인도로의 'The one khaosan bangkok' 은 만석이었다. 이곳이 카오산로드에서 가장 핫플레이스가 맞나 보다.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춤추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끌벅적한 메인도로 뒤쪽에 있는 덜 시끄러운 펍, 바 들이 있는 거리에서 맥주 한잔 더하고 2시간가량의 카오산로드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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