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가 예쁜 카페가 많아서 요즘 핫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숙소에서 2 정거장 가면 Ari역이라 가깝기도 해서 목요일 저녁 10시 즈음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리역에 내려서 걸어가는데 길은 어둑어둑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의 불은 꺼져있고.. 아무리 평일 밤 10시라고 하지만.. 길에 사람도 없고.. 이 지역은 낮시간에 카페, 레스토랑 위주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걷다가 드디어 불이 켜진 곳을 발견했다. Salt라는 레스토랑. 밤 10시경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이 어느 정도 차 있었다. 실내와 실외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고급져 보였다. 구글맵에 검색해보니 밤 11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나중에 저녁식사로 피자와 맥주 한잔 하러 다시 와봐야겠다.
어두운 골목을 걷다가 불이 켜져 있는 또 다른 가게를 발견했다. Lemonade date night이라는 레스토랑. 노란색의 조명은 예쁘게 켜져 있었지만 손님은 한 테이블도 없었다. 주말에는 사람 좀 있으려나?
Feelingbar Ari라는 바. 구글맵에 검색해보니 새빨간 네온 조명으로 꾸며놓았고 늦은 새벽까지 운영할 것만 같은 분위기의 가게였는데.. 닫혀있다.
역시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은 Gump's ari community space. 2층으로 되어 있는 작은 야외 쇼핑몰이다. 구글맵에 보니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고 나와있다.
2층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서 올라가보니 펍 한 곳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는데 손님은 한 사람도 없었다. Fats & angry라는 햄버거 가게도 보인다. 구글맵에 검색해보니 평이 괜찮다. 햄버거와 쉐이크 맛이 괜찮은 곳 인가보다. 나중에 낮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무궁이라는 카페도 보였다. Ari지역에서 한글을 보니 반가웠다. 분위기가 샤방샤방한게 나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곳 같다.
음악소리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칠뻔했던 골목 안쪽에 있는 Hotel Josh.
호텔 1층에 있는 이자카야.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데 손님은 한 팀도 없었다.
호텔 1층에 있던 Josh kaffa 레스토랑. 안에서는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하고 있었고 평일 11시가 다되어 가는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었다. 구글맵에는 오후 6시에 닫는다고 나와 있는데.. 6시 이후에는 라이브뮤직바로 변신하는 곳인 걸까? 이곳의 손님들도 스타일 좋고 고급져 보였는데,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공간.. 뭐 이런 느낌이 들었다.
우퍼가 둥둥 울리는 소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Cinema라고 적혀있는 곳의 문을 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방음을 위한 두꺼운 문이 두 개가 있는 공간이 나온다. 한쪽 문은 호텔 객실로 가는 문이고 다른 한 곳은 쿵쿵 우퍼음이 들리는 펍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펍으로 들어가는 문을 살짝 열어서 보았는데 외국인은 한 명도 없고 어린 현지인들이 태국 라이브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놀고 있었다. 부담스러워서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빠르게 문을 닫고 내려왔다. 언뜻 보았을 때 다들 마오되어 있었다. ㅋㅋ 구글맵에 검색해보니 실내는 어둡고 인테리어가 영화관 컨셉으로 멋지게 되어 있는 곳이었다. 구글맵에 Cinema club Bkk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구글맵을 보면서 아리여 주변의 다른 가게를 찾으러 걸어가다가 덥고 기력이 딸려서 편의점에서 15밧 주고 사 먹은 자양강장제 음료수. 각종 한약들이 그려져 있는 게 몸에 좋아 보여서 사 보았다. 맛은 그저 그랬다.
걷다가 the hub phahol-ari라는 식당, 카페, 펍 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발견했다. 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 건물에 각종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형태였는데 대부분 문이 닫혀 있었다.
역시나 둥둥 울리는 음악 우퍼 소리에 이끌려 찾아들어간 펍. 거리의 마지막에 있는 건물 2층 있는 aiya라는 곳이며 이곳에서 이 시간까지 오픈해 있는 유일한 펍이었다.
실내는 한자로 디자인된 붉은 네온 조명을 이용하여 중국풍?으로 분위기 있게 꾸며놓았으며 라이브 음악은 인터내셔널 팝송 30% 태국 음악 70% 정도의 비율로 나왔다. 나 혼자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젊은,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현지인들이었다.
싱하 1리터, 얼음 버킷 1개 이렇게 주문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하게 마셨다.
취기가 오른 푸잉들이 눈치 안 보고 춤추고 노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보고만 있어도 꿀잼이었다.
the hub phahol-ari를 나와서 걷다가 발견한 The Garrison펍. 좁은 내부에서 라이브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다.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걸 보니 현지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 인가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아쿠아몰 내에 있는 Old Dirty. 라이브음악을 들을 수 있는 펍이다. 이곳도 늦은 시간임에도 어느 정도 사람이 있었다.
아리역 주변에서 늦게까지 즐기고 싶은 분들은 Salt레스토랑, Josh hotel의 Josh kaffa펍과 Cinema club, aiya펍, The Garrison펍, Old Dirty펍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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