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월요일 방콕 저녁..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던중 비도오고하니 덜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맥주 한잔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bangkok mojo bar를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구글을 검색하던중 카오산 근처에 월요일에 알엔비음악 라이브공연을 하는 SoulGroove Bar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인스타에서 찾아보니 월요일에 저녁9:30~11:30까지 Rhythem and Bears라는 그룹이 R&B공연을 한다고해서 숙소에서 저녁식사 후 8시반쯤 출발했다.
soul groove bar는 카오산쪽에 위치해 있다.(구글맵에 검색해보면 위치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는길에 택시안에서 보는 비오는날의 왕궁이 참 운치있었다.
월요일에는 R&B, 화요일에는 Jazz, 수요일에는 Rock, 목요일에는 Fushion, 금요일에는 Soul, 토요일에는 Pop, 일요일에는 Blues 공연이 있다고한다.
9시반쯤 도착하니 비 오는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손님이 한팀도 없었고 밴드도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비가와서 밴드공연이 10시쯤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람이 왜이렇게 없는지 궁금하여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게가 생긴지 얼마 안 됐고 홍보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구글맵에 리뷰를 적어주면 맥주한병을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층은 무대가 있어서 공간이 협소했다. 사람이 가득찬다면 다닥다닥 붙어서 앉게되어 좀 답답할 것 같다.
1층 문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Leo맥주 한 병과 치즈볼 한 개를 주문했다. Leo맥주 한 병에 100바트, 치즈볼은 149바트. 치즈볼 맛있었다. 에까마이, 통로 지역과 비교하면 굉장히 저렴하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을 때 테이블위에 아령을 왜올려놨나 했는데 들어보니 조명이었다. 톡 치면 LED조명 색깔이 변한다.
라이브공연 전,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2층을 둘러보았다. 위층에서 라이브공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며 단체석 테이블, 소파 등을 배치해 놓았다. 1층보다 확실히 여유 있는 공간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성과 데이트하기에 좋은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시 조금 넘어서 드디어 Rhythem and Bears의 알엔비 공연이 시작되었다.
손님이 나밖에 없는데도 공연을 열심히 해 주는 게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약간 부담도 됐다. 그래서 공연에 굉장히 집중했고 호응도 열심히 해주었다.
보컬의 따뜻하면서 소울감있는 목소리가 좋았고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실력도 좋았으며 선곡도 좋았다.
1시간 정도 공연이 진행되는 중 다행히도 푸차이한명과 백형 한명이 들어왔다. 가게밖의 외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알엔비 음악에 이끌려서 들어온듯 싶다.
보컬여성분이 신청곡 받는다고하여 엘리샤키스의 if i ain't got you를 신청했다. 열심히 불러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1시간 반 정도 알엔비 음악을 맥주와 함께 감상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비오는날 알엔비공연을 들으니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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