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째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안 돌아가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호텔의 높은 베개를 베고 안 좋은 자세로 잠을 잔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부프로펜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안아서 병원은 뭔가 좀 방문하기 부담스럽고 침이나 맞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구글맵을 검색하여 가까운 한의원? 침술원? 클리닉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에까마이 역과 이어져있는 메디플렉스 건물 안에 있어서 찾아가기 쉽고 구글맵에서 평점도 좋은 클리닉을 찾았습니다. 클리닉이름은 high life clinic. 방문 전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은 라인 @highlifeclinicbkk로 친구추가 후 하시면 됩니다.
에까마이 2번 출구로 나오면 메디플렉스 빌딩과 이어진 문이 나오고 들어가서 g층으로 내려가면 클리닉을 찾을 수 있습니다. 클리닉 입장할때는 문 밖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은 후 들어가면 됩니다.
규모는 아담하며 여자 의사선생님은 한분이 진료를 보고 있었습니다.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방은 3개가 있습니다.
의사분께 "목이 안돌아가고 돌리려고 하면 통증이 심하다. 특히 오른쪽으로는 조금도 돌리기 힘들다." 등 증상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렸고 태블릿으로 통증 부위의 근육을 설명해 주시면서 오른쪽 목 근육 염좌를 진단하셨고 침술 처방을 내려주셨습니다.
시술방의 침대에 올라가서 상의 탈의 후 엎드린 상태로 목과 승모근, 등 부분에 침을 맞았습니다. 의사분이 오른쪽 목 부분 어느 한 부분에 침을 놓는 순간 뭔가 뚜둑하면서 순간 근육이 수축되었다 이완되는 느낌을 받았고 의사분도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셨는지 살짝 놀라시더군요. 아마도 그부분의 근육에 이상이 생겨서 통증이 심한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침을 맞은 상태로 30분간 누워있은 후 침을 제거했고 즉각적으로 증상이 호전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고 그에 따라 목의 회전이 많이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남은 여행을 무사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침술 비용은 790바트(한화로 약 3만500원)가 나왔고 비자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귀국 후 여행자보험 비용 청구를 위한 서류도 잘 준비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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